하나로통신과 두루넷간 합병 협상 결렬의 주요인이 된 전용회선 부문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이나 인트라넷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망을 임대해 주는 사업이다. 이 부문의 장부가치는 약 4천억원이며 지난해 1천1백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두루넷 총 매출의 23%를 차지했다. 두루넷은 지난 1997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이 사업을 시작했고 현재 1만1천회선을 확보하고 있다. 기지국간 유선망 연결을 위해 두루넷 전용회선의 3분의 2 정도를 사용하고 있는 SK텔레콤은 매년 6백억원 이상을 사용료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SK텔레콤은 두루넷의 형편이 좋지 않은 현 상황에서 비교적 싼 값에 전용회선을 사들이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전용회선 인수에 대해 하나로통신이 강력히 반발함에 따라 SK텔레콤은 상당히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