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주가 '날개' 달았다..올들어 상장 14개社 평균 45%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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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올들어 급등하고 있다.
LG그룹이 지배구조를 지주회사 형태로 개편하면서 사업회사의 지배구조 및 경영 투명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사업회사의 주가는 오르고 지주회사의 자산 가치는 사업회사의 주가상승에 따라 불어나고 있다.
LG그룹은 지난해 4월1일 화학계열사를 축으로 한 LGCI를 세운데 이어 1일 전자 계열사가 주축이 된 또 하나의 지주회사인 LGEI를 출범시킨다.
31일 LG그룹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그룹 상장사 14개사의 주가는 올들어 지난 3월29일까지 평균 45.17%나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그룹 상장사(14개)가 34.27%, SK그룹 상장사(9개)가 9.99% 오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특히 1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돼 새로 출범하는 LG전자의 주가는 올들어 지난달 28일까지 무려 81.4%나 올랐다.
지난해 지주회사와 분리된 LG화학과 LG생활건강의 상승률은 1백.9%와 55.7%에 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손동식 대표는 "LG그룹이 지주회사로 개편되면서 주가의 걸림돌이었던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LG 계열사에 대한 시장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지주회사가 설립되면 사업회사는 관련사업이 아닌 다른 계열사에 출자할 수 없게 된다.
또 계열사 및 개인 대주주등으로 분산돼있던 사업회사의 지분(지배구조)이 지주회사로 집중되면서 경영 자체도 투명해진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LG그룹은 내년중 LGCI와 LGEI를 합쳐 LG홀딩스(가칭)를 출범시킴으로써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