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침대(대표 이재구)는 국내 침대업계 리딩컴퍼니다. 지난달 침대 부문 브랜드파워 1위 기업에 선정돼 능률협회컨설팅으로부터 4년 연속 침대부문 최고 브랜드로 평가받았다. 한국능률협회로부터는 지난해까지 9년연속 히트상품 제조기업으로 뽑혔다. 지난해 매출액은 8백83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4억원으로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0%를 웃돈다. 에이스침대가 이처럼 침대로 일가(一家)를 이룬 것은 39년동안 한 우물을 파온 결과다. 지난 1963년 개인회사로 설립돼 1977년 법인으로 전환한 이 회사는 "침대의 고급화 및 선진화"를 모토로 내걸고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았다. 하지만 1990년까지는 외국업체의 기술을 따라가기 바빴던 것이 사실이었다. 에이스침대가 제2의 도약을 이룬 것은 1992년 침대공학연구소를 설립하면서부터다. 인체공학 수면공학 소재공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연구진을 구성해 과학적인 침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특히 수면시 침대가 인체에 주는 영향을 측정하는 "컴퓨맨"의 개발은 이 연구소의 독자적인 연구성과였다. 에이스침대는 생산 및 품질관리의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1996년 "전자동 컴퓨터 무인생산 시스템"을 국내에서 처음,세계에서 두번째로 구축함으로써 생산과정에서의 오차를 없앴다. 에이스침대는 제품경쟁력이 스프링에서 나온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회사가 사용하는 스프링은 수퍼파워 스프링.각각 분리된 스프링과는 달리 코일로 스프링을 연결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재구 대표는 "침대가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막아 인체에 부다감을 줄이는 한편 매트리스 수명을 길게 하고 탄력을 고르게 해준다"고 말했다. 에이스침대는 자재도 고급품을 선호한다. 중금속과 화합물질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기 위해 항균처리된 원단을 사용하고 원적외선이 차단되는 인프라화이버를 쓴다. 내구성과 청결성이 뛰어난 신소재를 주로 쓰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에이스침대는 제품 다각화에도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오토베드와 사계절 건강매트리스가 대표적인 예다. 오토베드는 높낮이와 굴절이 자동으로 이뤄져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나 환자에게 유용하다. 사계절 건강매트리스는 어린 양의 털을 넣어 만든다. 통풍이 잘 되고 인체에 해로운 먼지와 곰팡이의 침투를 방지한다. 또 보온성이 탁월하며 탄력성이 뛰어나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에이스침대는 10여년동안 사용해온 "침대 과학"대신 지난해부터 "침대를 바꾸면 아침이 바뀐다"는 슬로건을 사용하고 있다. 기술은 어느정도 수준에 이르렀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품질에 마케팅을 더한 선진경영을 펼치겠다는 것이 경영진의 방침이다. 올해부턴 중국 광저우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 및 동남아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향후엔 침대의 본고장인 유럽이나 미국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043)877-1881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