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yang@samsung.co.kr 지난달 21일과 22일,최악의 황사로 인해 국내선 항공기가 결항되고 반도체 브라운관 등 정밀기기를 생산하는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었다. 이처럼 황사는 우리의 건강 뿐만 아니라 생활에도 막대한 피해를 주었다. 프로야구 시범경기도 전날 내린 비의 영향도 있었지만 황사로 인해 일부지역의 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다. 황사가 스포츠 경기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스포츠에서 '환경'의 개념이 정식으로 등장한 것은 1994년부터다. 당시 파리에서 개최된 올림픽개최 1백주년기념 총회에서 올림픽 조직위원회(IOC)는 스포츠가 환경에 대한 기본적인 책임을 갖고 있음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IOC는 올림픽 개최국에 대해 스포츠시설 건설에 있어 환경을 존중할 것을 요청했으며,올림픽 개최국은 환경 친화적으로 올림픽이 개최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게 됐다. 환경 올림픽의 대표적 성공사례는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과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그리고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 등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도 그린 올림픽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쓰레기 매립장 위에 건설된 올림픽파크,환경 친화적인 경기장과 관련시설의 건설,물절약,재활용시설 등이 주요 성공 요인이었다는 분석이다. 오는 2008년 베이징(北京)올림픽을 유치한 중국도 환경 친화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대적인 조림사업에 비상이 걸렸다.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에 건립된 우리의 월드컵 주경기장은 환경월드컵 개최의지를 천명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제 59일 뒤면 전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이 시작된다.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우리는 깨끗한 공기,깨끗한 환경을 제공해 각국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멋진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할 것이다. "꽃에서 꿀은 취하지만 꽃을 상하게 하지 않는 한 마리 벌처럼 우리는 이 인류의 축제를 통해 즐거움은 얻되 환경을 상하게 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는 서울 환경월드컵 메시지처럼 이번 월드컵이 환경과 스포츠가 조화되는 '환경월드컵'으로서도 성공하기를 바란다. 서울과 경기 충북 대전에서는 급히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임시 휴교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또한 시민 한사람 한사람이 조그마한 실천을 통해 우리나라가 환경 선진국임을 전세계인에게 알려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