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의 무선통신 사업자인 라텔인도사와 오는 2005년까지 총 1백70만회선 규모의 CDMA 장비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교환기과 기지국 등 주요 이동통신 시스템을 턴키(일괄수주)방식으로 제공한다. 삼성은 올해 13만5천회선(3천만달러 규모)을 공급한 뒤 2005년까지 1백70만회선을 납품할 계획이다. 이번에 수출되는 장비는 "cdma2000 1x"용이다. 삼성전자와 라텔인도사는 CDMA 시스템을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와 인근 대도시 반둥에 우선 설치한 후 9월부터 상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측은 모토로라와 루슨트,에릭슨 등 유수의 통신장비 회사를 제치고 인도네시아 CDMA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아시아지역 CDMA벨트 구축에 기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장 홍순호 전무는 "한국에서 "cdma2000 1x"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던 점이 수출에 큰 힘이 됐다"며 "이번 시스템 공급을 계기로 향후 통신장비와 단말기는 물론 서비스사업자의 운영기술 수출까지 가능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텔인도(Ratelindo)사는 자카르타 서부 자바지역에서 현재 약 13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이동통신사업자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