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인의 '氣골프'] 배꼽이 차면 OB난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앞으로 미녀의 구분은 아름다운 배꼽에서 좌우될 것 같다.
배꼽은 하체에 속하며 그것도 앞면에 위치하고 국부에서 몇 센티미터 위에 있기 때문에 관념적으로 매우 선정적이다.
그래서 요사이 배꼽 티셔츠가 주부들에게까지도 인기가 있는 것은 한 물 간 데 대한 발악(?)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여성 골퍼들 가운데도 배꼽 티셔츠를 입고 경기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우리나라 선수로는 작년에 박지은 선수가 배꼽이 드러나는 티셔츠를 입고 우승을 해 관심을 끈 적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체력 소모를 무시한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 생각된다.
미녀가 되고 싶어하는 것과 골프를 잘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배꼽은 동물적이고 원초적인 생명의 근원이다.
배꼽은 탯줄을 통해 어머니의 기(氣)를 받는 단말기였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배꼽의 때도 닦지 못하도록 했던 것이다.
배꼽은 동양의학에서도 내장을 관장하는 중요한 혈로 보고 있다.
배꼽이 따뜻해야 뇌까지 기의 운행이 가능하고 골프에서는 스윙의 밸런스를 잡을 수 있다.
스윙의 정확한 밸런스는 3개의 원형 평면에 의해 유지된다.
첫째는 전설적 골퍼 벤 호건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골프채가 돌아가면서 만들어지는 평면인데 목을 중심으로 볼과 목표를 직선으로 연결하는 경사면의 스윙 플레인이다.
둘째는 허리가 수평으로 돌아가면서 만드는 원형 평면이다.
이 때문에 허리 아래의 무릎도 수평으로 움직이게 된다.
셋째는 어깨가 돌아가면서 생기는 원형의 경사면이다.
이 원형 평면은 수평에 가까운 경사면이 되지만 절대로 수평이어서는 안된다.
벤 호건은 골프채가 첫째 평면 위를 따라 회전하면 힘의 효율성이 좋고 볼의 방향도 정확하다고 말한다.
물론 이 원형 평면의 경사는 골프채의 길이에 따라 바꿔야 한다.
이렇게 회전하는 경우 골퍼의 머리만 평면의 위로 나온 채 회전하게 되는데 그 중심축은 수평으로 회전하는 허리(배꼽)가 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배꼽이 항상 따뜻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배꼽이 따뜻한 사람은 암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과식을 금하되 적당한 육식,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면서 짜고 매운 음식을 피하고 식사 때 수분을 적게 취하며 즐거운 마음,감사한 마음을 갖는 게 좋다.
수분은 식사 후 약 90분 정도 지난 후 마시면 배가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인스턴트 식품과 음료수는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단단히 하체를 고정시키고 어드레스를 취한 후 3개의 평면을 연상하면서 스윙 연습을 매일 10분 정도 하면 좋다.
그러면 배꼽에서 열이 나고 OB가 없게 된다.
한양대 디지털 경영학부 교수 chungkiihn@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