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일 제주은행, SK증권, 한일생명보험, 리젠트화재 등이 각 금융권역에서 민원과 관련해 고객들의 불만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이는 금감원이 2001년중 개별금융회사와 관련된 처리민원건 1만3천913건에 대해수용.합의.기각 등 처리결과에 따른 가중치를 부여해 민원발생지수를 구한 결과다. 민원발생지수는 각 금융권별 평균 민원발생률을 100으로 잡았을때 특정 금융회사의 민원발생률이 어느 정도인가를 의미하며 100보다 높으면 업계평균보다 민원발생이 많다는 뜻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평가결과 은행권 민원발생지수는 제주가 200.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씨티(173.4), 전북(137.4), 경남(136.1), 국민(134.0), 광주(128.8), 한빛(117.8), 조흥(103.6) 등도 평균이상의 민원발생을 보였다. 반면 대구, 부산, 기업, 외환 등은 민원발생지수가 업계평균이하로 양호했다. 증권사중에선 SK 436.1, 신흥 255.4, 교보 238.8, 한빛 224.6, 세종 190.3, 동부 173.8, 한양 167.9, 메리츠 145.5 등의 순으로 높은 민원발생지수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신영과 LG투자는 민원발생지수가 30 안팎에 머물렀으며 이외 신한,하나, 한누리 등도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얻었다. 생보사 민원발생지수는 ▲한일이 1천316.6으로 가장 높았고 ▲라이나 412.5 ▲아메리카 341.6 ▲PCA 305.2 ▲SK 264.2 ▲동부 226.1 등도 민원발생이 상대적으로많았다. 손보사중에선 리젠트, A.H.A, 대한, 쌍용, ACE, 국제, 신동아, 현대해상 등이 100이상의 민원발생지수를 기록해 민원관련 고객불만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생보사중에는 삼성생명과 푸르덴셜이, 손보사중에는 삼성화재와 동부화재가 양호한 민원발생지수를 보였다. 금감원은 민원평가결과가 업계평균에 미달하는 회사에 대해선 민원처리의 적정성 여부 등을 중점검사 대상으로 선정하는 한편 평가결과가 지극히 나쁜 회사는 일정기간 감독관을 파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춘근 소비자보호팀장은 "금융소비자가 금융회사를 선택하는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평가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며 "공정한 평가를 위해 업계설명회 등을 통해 평가기준을 미리 공개하고 대비할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