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계 투자가 되살아나면서 창업투자회사 등 벤처캐피털의 바이오벤처 심사역의 주가도덩달아 뛰고있다. 바이오니아 마크로젠 씨트리 등이 바로 바이오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발굴해낸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들은 알짜 바이오를 만들어내는 '마이더스의 손'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 바이오시장의 돈줄을 장악,'바이오업계를 주무르는 사람들'로도 통하는 바이오벤처캐피터리스트들을 소개한다. 국내에서 활동중인 바이오벤처캐피털리스트는 줄잡아 5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바이오분야의 전문지식과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분야의 옥석가리기를 주도하고 있다. 바이오벤처심사역들의 공통점은 생명공학,생화학,미생물학,약학,유전공학등 바이오 관련분야를 전공했다는 것. 경영학 등 상과대 출신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IT분야 벤처캐피털리스트들과는 다른 점이다. 여기에다 대부분 석·박사 출신들로 벤처업계 경영자못지않은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다. 일부심사역의 경우 경영에 까지 깊이 관여하고 있다. 현대기술투자 정태흠 팀장,미래에셋벤처투자김주영 이사,한림창업투자 황창석 팀장,한미열린기술투자 배신규 파트너,KTB네트워크 이광희 팀장 등이 바이오벤처캐피털리스트 1세대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벤처캐피털의 실세로 부상=바이오시장이 1조원 규모로 성장하면서 벤처캐피털사들의 투자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현대기술투자의 경우 전체의 3분의 1정도를 바이오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현대는 국내 38개 바이오벤처에 투자하고 있다. 따라서 창투사내부에서 바이오 심사역들의 입김이 세질수 밖에 없다. 지명도가 높은 바이오벤처 심사역은 많게는 수백억원대의 자금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바이오시장이 커지면서 대형 창투사들은 바이오팀을 베스트 멤버들로 보강,가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새롭게 바이오팀을 만드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 바이오메디컬팀을 신설한 삼성벤처투자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스카우트 열풍=바이오벤처 심사역들의 몸값도 치솟고있다. 유명 애널리스트들처럼 '귀하신몸'이 되고 있다. 대형 창투사들이 바이오투자를 늘리기 위해 대기업이나 경쟁 창투사들로 부터 전문가를 대거 스카우트하고 있다. 한솔창투는 최근 바이오투자팀을 신설하고 TG벤처 출신의 김명기 박사를 영입했다. 삼성벤처투자도 바이오분야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녹십자벤처투자 출신의 박민식 심사역을 스카우트했다. 또 바이오벤처 투자 선발업체인 한국기술투자는 LG연구소 출신의 신민철 박사를,우리기술투자는 태평양 연구경영실 출신의 박종호 팀장을 각각 영입했다. 이같은 스카우트 열풍으로 잘나가는 바이오벤처 심사역들의 몸값은 수억원대에 이른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종태·장경영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