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이 이달중으로 하이닉스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현재 40%에서 70∼80% 수준으로 높인다. 이는 하이닉스 채권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충당금 적립률이다. 홍석주 조흥은행장은 1일 기자들과 만나 "1.4분기 결산작업을 벌이는 이달중으로 하이닉스에 대한 충당금 비율을 높일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행장은 "하이닉스에 대한 여신한도 8천2백억원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2천4백억원 이상을 충당금으로 추가 적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측은 당초 하이닉스 매각협상 추이를 지켜본 후 충당금 비율을 조정할 계획이었으나 하이닉스 처리 방향이 확실한 윤곽을 잡지 못하고 있어 비율을 상향 조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흥에 앞서 한빛은행은 지난 1월 40%이던 하이닉스 충당금 비율을 49%로 올렸다. 국민 하나 한미 신한 등은 하이닉스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을 40%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