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승부 다시 원점으로"..프로농구 PO 4강, 동양 꺾고 2승2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창원 LG가 대구 동양을 잡고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몰고 갔다.
LG는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동양과의 4강전에서 3,4쿼터에서만 3점슛 5개를 터뜨린 조우현(20득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동양을 95 대 87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종합전적 2승2패를 기록한 양팀은 3일 대구에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위한 최종 5차전을 갖는다.
이날 4차전은 골밑(동양)과 외곽슛(LG)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동양은 전반 외곽슛에 주로 의존한 반면 LG는 철저하게 상대의 골밑을 파고 드는 전략으로 맞섰다.
전반은 칼 보이드(16득점)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킨 LG의 51 대 43 리드.
LG는 후반 들어서도 마이클 매덕스(20득점),조성원(12득점),송영진(14득점) 등 선발 주전들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동양에 10점차 내외의 우세를 지켜나갔다.
동양은 정규리그 블록슛 1위인 마르커스 힉스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9득점을 올리며 골밑과 외곽에서 분전했지만 전체적으로 공수의 호흡이 맞지 않는 인상이었다.
김병철이 18득점을 올리며 제몫을 다했지만 공격의 핵심인 전희철이 23분간 뛰며 단 1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인 것이 결정적 패인이 됐다.
동양은 3쿼터 후반 LG의 골밑을 책임지던 보이드가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반격의 실마리를 잡는 듯 했지만 고비 때마다 터지는 LG의 외곽슛을 막지 못해 무릎을 꿇어야 했다.
특히 4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92 대 87까지 추격했지만 이때 터진 LG 조우현의 통렬한 3점포 한 방이 승부의 쐐기가 되고 말았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