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2:08
수정2006.04.02 12:11
"확실한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IT(정보기술)와 BT(바이오기술)를 접목시켜 환경산업과바이오산업에서 동시에 성과를 올리겠습니다"
바이오텔(www.biotel.co.kr)의 김태진(49)대표는 요즘 신제품을 쏟아내고특허권을 얻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김 대표는 3년동안 연구개발에 매달린 결과 국산화에 성공한 바이오센서를 가지고 지난 96년 사업에 나섰다.
수원대 화학공학과 교수이기도 한 그는 현재 국내에 등록된 특허만 25건,국.내외에 출원중인 특허를 40여건이상 갖고 있다.
하지만 김 대표가 문서로 된 특허권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이 권리들을 활용,최근엔 2개월에 한개씩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있다.
바이오텔의 주요 사업부문은 크게 두가지.바이오센서 사업부와 바이오케어 사업부가 그것이다.
김 대표는 바이오센서 사업부를 통해 지금까지 20여가지 제품을 내놓았다.
이 제품들은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량을 정밀측정해 수질의 오염정도를 파악하는 "용존산소센서"와 대기중 오염도를 측정하는 "대기산소센서"를 이용한 계측기들이다.
특히 용존산소센서를 이용한 계측기는 하천.호수의 용존산소량 측정,하수.폐수처리장의 용존산소농도관리 등에 활용돼 환경보호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바이오텔의 또 다른 핵심사업인 바이오케어부문은 지난해 초부터 본격화됐다.
특허기술을 통해 고지혈증 개선에 효능이 있는 "히알루론산 강화 기능성식품"을 비롯 현재 15종가지가넘는 기능성식품을 선보였다.
"올해는 연구개발과 영업강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고 합니다.
특히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지난해에 비해 4백% 늘어난 1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습니다"
김 대표는 연구개발을 위해 수원대 고운첨단과학기술연구원에 설치한 바이오텔 부설연구소를확대 강화할 방침이다.
박사 5명을 포함,10여명의 연구인력들과 함께 연구개발능력을 한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것. 이 회사는 자체 제품과 관련된 것외에 정부지원 연구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주요 과제로는환경부의 실내 대기 자동제어 시스템 산업자원부의 아황산가스 아질산가스 센서 해양수산부의 연안 해양 수질 연속측정 시스템 중소기업청의 의료용 인큐베이터 산소센서 등을 꼽을 수 있다.
김 대표는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영업망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판매물량의 확대에 대비,수원에 1천2백여평 규모의 새 공장을 짓기로 했다.
김 대표는 고려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석사,시라큐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특허기술이란 매우 어려운 것이라서 특별한 사람들만 발명할 수 있는게아닙니다" 생활 속에서 느끼는 작은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조금만 생각하면 얻을 수있는게바로 특허라는 것. 그는 바이오센서와 기능성식품 등 기술성이 뛰어난 특허를 갖고있다.
정수기에 자동으로 움직이는 티스푼을 부착해 커피 등을 편리하게 타서 마실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도 개발,특허를 출원중이다.
김 대표는 "미국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가 일반인들에게 어렵고 지루한 클래식 음악을 대중화시키는데 성공해 유명해진 것처럼 바이오텔을 통해 특허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업화시킴으로써 특허기술로 부를 창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02)555-2340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