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프런티어는 식품 의약품 환경관련 시험평가 업체로 출발했습니다.이미 정부로부터 화학시험등 20개 분야에서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으며 다이옥신검사등 각종 분석작업을 벌여오고 있습니다.이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박 대표는 KIST 도핑컨트롤센터장을 거치는등 국내 분석화학계 대표주자로 꼽힌다. 그는"이젠 분석사업이 분궤도에 접어들었다"며 "앞으로는 바이오 사업을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바이오사업을 준비해왔다. 최근에는 이화여대 이서구 박사(석좌교수)팀과 단백질칩 공동개발을 위한 제휴를 맺었다. 이서구 박사는 미국 NIH(국립보건원) 바이오분야 총책임자로 단백질 신호전달체계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규명해내 노벨상 후보에도 오른 인물. 박 대표와는 고등학교 때부터 동창으로 지내왔다. "이 박사팀과 공동으로 실험실에서 필요한 단백질 항원·항체 물질을 매년 3∼4개씩 개발해 해외 대형 제약회사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그는 이미 단백질 항체물질 1개를 개발,미국 회사와 수출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신약개발은 실험실 단계에 불과한 국내 바이오업계에는 현실성이 없습니다.오히려 틈새분야에 승부를 거는 게 낫습니다" 박 대표는 "이같은 틈새전략에 따라 단백질 항원·항체물질 개발을 진행중"이라며 "2006년까지는 이를 이용한 단백질칩 개발을 끝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진행해온 분석사업을 생명과학에 접목시키는 새로운 사업도 구상중"이라고 덧붙였다. "원래부터 비즈니스를 하고 싶은 욕심이 많았습니다" 그는 뒤늦은 나이에 벤처기업 경영자로 변신,남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누구보다 잘해낼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서울대 화학과와 미 존스홉킨스대(생화학 박사)를 나와 메릴랜드대 의과대 교수,KIST 도핑컨트롤센터장,초대 식약청장 등을 지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