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무력충돌 격화로 중동지역 원유생산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6개월여 만에 배럴당 27달러를 넘어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6월 인도분은 1일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04달러 오른 27.01달러에 마감됐다. WTI가 배럴당 27달러까지 오른 것은 지난해 9월18일(27.55달러) 이후 처음이다. WTI가격은 지난 2월초만 해도 배럴당 20달러 이하에서 움직였다.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이날 0.5달러 오른 24.76달러를 기록하며 25달러선에 육박했다. 이와 관련,미국의 브루킹스연구소는 '에너지및 환경'보고서를 통해 중동사태 악화로 원유공급량이 하루 최고 7백만배럴 줄어들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7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아랍국가들과 이스라엘간의 전면전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며 "이라크문제까지 고려할 때 유가가 조만간 3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