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양측은 2일 오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갖고 대통령 특사로 3일 평양을 방문하는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의 방북 첫날 일정을 확정했다. 정부 당국자는 "임 특사 일행은 평양 도착 후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 여장을 푼뒤 오찬을 마치고 오후에는 북측과 회담을 갖는다"며 "북측은 회담장을 백화원초대소에서 인민문화궁전으로 수정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특사 일행은 회담을 마치고난 뒤에는 북측 회담관계자들과 동석만찬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북측이 만찬 장소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은 회담에도 누가 참석할지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으나 그동안 김용순(金容淳)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임 특보의 대화 상대역을 맡아왔다는 점에서김 부장이 회담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총 7명으로 구성된 임 특사 일행은 3일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3호기편으로 방북길에 오른다"며 "출발에 앞서 서울 삼청동 회담사무국에서 출발인사를 하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4일과 5일 일정에 대해서는 특사 일행이 평양에 도착한 뒤 협의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 특사 일행이 사용할 각종 장비 등 공용화물은 3일 오전 화물트럭편으로 판문점을 통해 평양으로 별도 운송되며 항공기는 평양순안공항에 특사 일행을 내려놓고 곧바로 귀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