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전이 점입가경이다. 음모론에서 시작된 공방전이 정체성논란,색깔논쟁을 거쳐 급기야 상대후보의 사생활까지 파헤치는등 본선을 방불케하는 "난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인제 후보진영의 김윤수 공보특보는 이날 "노 후보가 지난 79년10월30일 자신이 거주하던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동 주거지에서 경남 밀양군 삼랑진읍 송지리로 위장전입했다가 34일만인 12월3일 원래 주소로 다시 이전했다"면서 이는 "개명할 때는 주거지 법원장의 허가를 받아야하는 법규정에 따라 자녀들의 개명허가를 받기 수월한 소도시 법원으로 위장전입한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호적초본 사본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측은 "개명을 위해 주소지를 옮긴 것은 사실"이라며 "부산에 신청자가 너무 많아 한산한 밀양으로 옮겼던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