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3일 접속료 변경 악영향 등으로 SK텔레콤과 KTF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타 통신업체의 통신망을 이용한 대가로 지불하는 비용인 상호접속료는 연간 매출액 규모가 3조원에 달해 통신업체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인이라는 것. 이번 제도 변경이 후발사업자에게 유리하게 조정돼 SK텔레콤의 부담이 가장 클 것이며 KT, KTF, LG텔레콤 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전화간 접속료의 경우 SK텔레콤은 크게 인하된 반면 KTF와 LG텔레콤은 소폭 인하됐다. 이로 인해 SK텔레콤은 변경전보다 수지가 986억원 악화되고 반면 KTF와 LG텔레콤은 각각 429억원과 340억원 호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반전화에서 이동전화로의 접속료 인하는 이동전화 3사의 접속수익에 모두 큰 감소요인으로 작용하는 악재라는 것. SK텔레콤은 2,435억원, KTF와 LG텔레콤은 각각 959억원과 208억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같은 접속료 변경으로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이 11.8% 감소해 충격이 가장 크고 KTF와 LG텔레콤은 각각 5.3% 감소와 3.0% 증가로 상대적으로 영향이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정으로 SK텔레콤의 순이익이 12.7% 하향조정되며 계열사 지분 매각 부담 등을 감안한 목표주가가 기존 33만원에서 32만원으로 하향조정됐다. KTF는 이번 접속료 변경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으나 KT아이컴과의 합병 불확실성으로 목표주가가 5만1,000원으로 1,000원 낮춰졌다. LG텔레콤은 접속료 조정으로 이익이 늘어나나 규모가 크지 않고 목표주가에 도달해 중립의견이 유지됐다. 4월 후반 KT의 지분매각 계획 구체화와 월드컵을 앞둔 무선인터넷 붐으로 4월 후반으로 갈수록 통신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