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중 달러/원 환율이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1,335.30원의 연중 고점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신용등급 상향조정이나 경제지표의 호조가 지속되고 있어 일방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측됐다. 3일 경제금융예측전문지인 'Topzon Forecast'는 10명의 외환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poll)를 실시한 결과, 4월말 환율 평균치가 1,320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중 환율은 개선 기미가 뚜렷한 경제 펀더멘털의 반영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수급 상황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달러/엔 환율의 상승 기조가 4월중 드러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달러/원의 동조화는 느슨해 질 여지가 있다는 전망이다. 달러/엔 환율은 회계연도 결산이 끝남에 따라 현지기업의 본국 자본 유입이 중단되고 일본 기업의 신규 해외 투자로 상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130∼135엔의 박스권에서 움직이되 일시적으로 박스권 상단을 뚫는 흐름이 나타나게 되면 달러/원도 영향권내에서 연중 고점을 경신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일본경제의 경기순환상 회복조짐과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일본 수출 회복의 계기 제공, 자본시장의 흔들림을 막기 위한 일본 정부의 엔화 가치 안정화 의지가 달러/엔의 급등을 막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 수급상 공급요인 부각 = 수급상으로는 수출 회복 기미, 외국인 직접투자(FDI)자금 유입 가능성, 외평채 가산금리 하락에 따른 해외차입 조건 개선 등으로 공급요인이 서서히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외국인 배당금수요나 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사의 결제수요가 상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요인. 전반적으로 수급이나 펀더멘털의 개선 가능성이 큼에도 달러/엔의 상승세가 상충된다면 4월중에도 외환시장은 큰 폭의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달러/엔의 하락 조정이 깊어지거나 명백한 공급우위로의 전환이 이뤄져야 하락쪽에 무게를 둔 환율의 움직임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