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삼성물산'..꾸준한 구조조정...차입금도 격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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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구조조정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부터 해외 부동산과 계열사 유가증권 등 무수익·저수익 자산 매각 등을 통해 꾸준히 사업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차입금을 줄여 재무건전성을 높였다.
올해부터 차입금 감소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측면에서는 우량 계열사의 주식을 많이 보유,자산가치가 높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증시에서는 작년 4·4분기 이후 계속된 주가 상승으로 주가수익비율(PER) 측면에서 국내 증시의 저평가 정도가 어느정도 해소됐기 때문에 앞으로 삼성물산처럼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 부각될 것(동원증권 이채원 주식·선물운용팀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체적으로 삼성물산이 보유 중인 상장 및 비상장 계열사 주식과 지분은 △삼성전자 5백91만7천주(3.4%) △제일기획 58만2천주(12.6%) △삼성카드 4백31만9천주(9.4%) △삼성캐피탈 6백31만7천주(15.2%) △삼성종합화학 2천5백63만주(37.5%) △SDS 1천11만주(22.2%) △유니텔 2천22만주(24.5%) 등이다.
지난해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 2천6백억원을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현금으로 상환했고 6천3백억원은 저금리의 해외변동금리부사채로 차환했다.
1999년 말 2조6천억원에 달했던 순차입금 규모가 2000년 말에는 2조원대로,작년 말에는 1조5천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1조3천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비율도 1백39%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구조를 갖췄다.
저수익자산 및 투자유가증권 매각으로 금융비용이 2000년의 3천1백36억원에서 작년에는 1천7백77억원으로 급감했다.
회사측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문 상사를 지향하면서 성장성 수익성 경쟁력 우위에 있는 화학 정보통신 비철금속 플랜트 등 핵심사업 분야에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단순 대행수출 비중을 줄이고 삼국간 무역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