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12월 결산법인의 60%가 지난해 적자를 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법인은 실적이 호조를 보였지만 벤처기업들의 적자폭은 전년보다 확대됐으며 부채액은 70.2%나 증가했다. 3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제3시장 12월 결산법인 1백63개사 중 전년과 실적비교가 가능한 1백24개사(벤처 66개사,일반 58개사)의 작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59.6%인 74개사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중 60개사는 적자를 지속했고 14개사는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기업별로는 두원중공업이 영업이익(3백16억원) 당기순이익(2백62억원) 경상이익(2백67억원) 등 3개 분야에서 모두 수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분야에서는 임광토건이 1천7백8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비비앤씨로 43.4%를 기록했으며 쿼츠라인은 매출액 순이익률이 4천6백64%였다. 이와 함께 전체 기업의 당기순이익은 2백38억원의 적자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적자폭 1천2백8억5천만원에 비해서는 줄었든 것이다. 이중 벤처기업 66개사의 적자액은 모두 2백92억1천만원으로 전년의 2백64억1천만원보다 늘어났다. 일반기업은 7백64억4천만원의 적자에서 5천4백만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전체기업의 영업이익은 3백51억원으로 전년의 43억원보다 무려 7백17.0% 급증했다. 매출액도 9천5백13억원에서 1조5백7억원으로 10.4% 늘어났다. 벤처기업의 매출은 55.6% 증가했으나 일반기업은 2.0% 감소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벤처기업들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가했으나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줄었다"며 "이는 부채가 늘어나면서 이자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총계는 0.8% 감소한 1조8천9백12억원,부채총계는 7.1% 줄어든 1조2천6백81억원이었다. 자본총계는 15.3% 증가한 6천2백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벤처기업의 부채는 1천5백51억원으로 1년 전보다 70.2% 급증한 데 비해 자본총계는 11.2% 줄어든 1천91억원이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