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황제' 마이클 조던(39·워싱턴 위저즈)은 데뷔 이래 최저 득점으로 체면을 구겼고 워싱턴의 플레이오프(PO) 희망은 더욱 멀어졌다. 워싱턴은 3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상대의 파상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한데다 조던마저 단 2점에 그쳐 93대 1백1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34승40패가 된 워싱턴은 8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PO 진출의 마지노선인 8위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2.5경기차로 뒤진 10위에 머물렀다. 1쿼터 막판 투입돼 단 12분만 뛴 조던은 5개의 야투를 던져 1개만 집어넣어 부상 이후 밋밋해진 슛감만 확인한 채 점수가 벌어진 후반에는 벤치만 지켰다. 은퇴 복귀 전 13시즌동안 단 한 차례 기록됐던 조던의 한 자릿수 득점은 올시즌에만 벌써 5번째다. 워싱턴이 샤킬 오닐(22점·18리바운드)과 코비 브라이언트(14점) 등 최강 라인업을 갖춘 지난 시즌 챔피언 레이커스에 맞서기는 무리였다. 특히 전반만 뛴 브라이언트는 마치 예전 '에어 조던'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멋진 덩크슛을 3차례나 성공시켜 조던과 대비를 이뤘다. 워싱턴은 1쿼터 한때 15대 10으로 앞섰지만 곧바로 17점을 내주면서 2득점에 그쳐 간단히 역전을 허용한 뒤 전반을 49대 66으로 뒤진 채 끝냈고 이후엔 추격의 엄두도 내지 못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