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벚꽃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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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월스트리트인 여의도가 온통 벚꽃 천지다.
벚나무는 다른 나무와 마찬가지로 수령(樹齡)에 따라 꽃망울을 터뜨리는 시기가 다르다.
그렇지만 멀리서 보면 모두가 환하게 웃는 모습일 따름이다.
모여있을때 더 아름답다.
주식시장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기다리는 조정'은 좀체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떨어지지 않는 주가는 오른다'는 증시격언이 떠오르는 국면이다.
주가가 조금이라도 떨어질라치면 달려드는 왕성한 대기매수세가 모든 걸 말해준다.
어제도 1천7백억원이 넘는 외국인 매물을 개인투자자가 거뜬히 받아냈다.
벚꽃이 왜 일찍 만개했는지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어떻게 즐기느냐가 중요하게 됐다.
벚꽃이 만개할 때 봄이 정점을 찍지만 그래서 더 화려한 여름이 열리지 않는가.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