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지주체제 앞두고 사업정리 .. 계열분리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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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계열분리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LG가 3일 전선 극동도시가스 칼텍스가스 니꼬동제련 등 4개사를 구태회씨 등 창업고문들에게 계열분리키로 함에 따라 앞으로 건설 정유 유통 등의 단계적인 분리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LG는 전선 등 4개사를 계열분리키로 한데 대해 내년을 목표로 추진중인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앞두고 주력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한 '선택과 집중'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비주력 기업에 대한 '사업구조조정' 차원에서 계열분리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G는 그동안 주력사업이 아닌 범위내에선 특정 기업이나 사업부문의 경영을 맡으려는 대주주들에겐 '배려'를 해왔다.
실제로 지난 99년에 LG화재를 구자원 회장(구인회 창업주 첫째 동생인 고 구철회씨의 장남)과 구자훈 사장(구철회씨의 3남)에게 넘기고 2000년엔 LG벤처투자와 아워홈을 구자두 LG벤처투자회장(구인회 창업주의 4남)과 구자학 아워홈 회장(구인회 창업주의 3남)에게 넘겼다.
이번에 분리되는 기업들은 이미 창업고문 일가들이 경영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극동도시가스엔 구태회 창업고문의 3남인 구자명 사장이,LG칼텍스가스에도 구평회 창업고문의 2남인 구자용 부사장이 각각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3월 LG전선 주주총회에선 구평회 창업고문의 장남인 구자열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또한 니꼬동제련의 경우엔 LG전선의 자회사여서 구평회 창업고문 측에서 관할하고 있다.
이번에 계열분리되는 4개사는 LG계열사들과의 출자관계를 완전 청산함으로써 내년말 분리작업을 마무리짓게 된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