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의 진화가 거듭되고 있다. 루닛 스코프로 글로벌 대형 제약사(빅파마)와 동반진단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루닛 인사이트가 실제 응급실 현장에서 전문의와 맞먹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다. 내년부터는 볼파라헬스와의 시너지가 본격화돼 매출 800억원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26일 루닛은 싱가포르 병원에서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해 응급환자 분류에 필요한 시간이 77% 줄었다고 발표했다. 루닛 인사이트 CXR은 흉부 엑스레이를 분석하는 AI 솔루션이다. 통상 폐결핵 진단은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한 후 가래(객담)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현미경으로 결핵균을 직접 관찰하는 객담검사의 평균 민감도는 41.2%이나 루닛 인사이트 CXR로 판독한 민감도는 70.6%에 달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루닛 인사이트 CXR은 특히 응급실 등 긴박한 의료환경에서 의료진이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결과에서 입증됐다. 싱가포르 창이 종합병원의 스리나스 스리다란 박사 연구팀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응급실에서 촬영한 흉부 엑스레이 2만944건을 루닛 인사이트 CXR을 통해 정상, 비응급, 응급으로 분류했다. 이후 전문의 43명을 투입해 같은 엑스레이를 분석했다.그 결과 정상 사례에 대한 의료AI의 민감도는 89%, 특이도는 93%로 나타났다. 비응급 사례의 경우 민감도 93%, 특이도 91%로 기록됐다. 또 AI가 응급환자를 분류하는 데 걸린 시간은 의사 대비 77%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처리 시간도 0.2초로 사람(1.7초)을 압도했다.루닛은 이러한 연구결과가 유럽 영상의학저널에 게재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2025년까지 프리미엄 모델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폴더블 제품으로 채울 것이다."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2022년 8월 '갤럭시 언팩 2022'을 통해 갤럭시 Z폴드·플립4를 공개한 직후 이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실패한 목표가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시장조사기관 한국IDC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약 94만대로 조사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폴더블폰 성장세가 꺾였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같은 기간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1% 감소했다고 밝혔다. 3분기에 폴더블폰 시장이 처음으로 역성장한 것이다.국내·외 폴더블폰 성장세가 꺾인 배경으로는 갤럭시 Z폴드·플립6 시리즈의 부진이 지목된다. 시장조사기관들은 Z폴드·플립6 시리즈가 저조한 실적을 내면서 폴더블폰 시장 전반이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Z폴드·플립6는 공개 이후 전작과 달리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전 판매량을 보면 전작은 102만대를 기록한 반면 신작은 91만대로 쪼그라들었다. 업계 안팎에선 Z폴드·플립6 부진이 이어지자 삼성전자가 내년에 선보일 갤럭시 Z폴드·플립7 출하량을 낮춰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내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인 Z폴드·플립7 출하량 목표치는 약 500만대. 820만대를 목표로 내세웠던 Z폴드·플립6보다 39% 낮다. 내년 1월 공개될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25 시리즈 목표 출하량은 4040만대로 알려졌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모든 Z폴드·플립 기종을 통틀어 출하량 2000만대를 기록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신작 출하량
SK텔레콤이 비핵심 계열사를 매각한다. 통신과 인공지능(AI)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취지다.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와 F&U신용정보, 손자회사인 SK엠앤서비스를 삼구아이앤씨에 매각한다고 26일 발표했다.포털 서비스 네이트와 메신저 서비스 네이트온 등을 서비스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86억5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네이트와 네이트온이 시장 경쟁력을 잃은 상황이다. 2015년 IHQ에 매각을 시도했지만 당시 IHQ 채권단 동의를 얻지 못해 매각에 실패했다.F&U신용정보는 고객상담, 미납관리 등과 추심을 대행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회사다. SK텔레콤이 지분 50%를 갖고 있고 하나카드와 신한카드가 각각 40%, 10%를 보유 중이다. 작년 매출 723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70%가량이 SK텔레콤과의 거래였다. SK엠앤서비스는 복지 서비스 기업으로 기업과 공공기관 임직원이 이용하는 복지 플랫폼 ‘베네피아’를 운영 중이다. SK텔레콤은 세 회사의 지분 일부 또는 전량을 매각할 예정이다.기업 인수자로 나선 삼구아이앤씨는 건물종합관리, 경비 및 보안, 물류, 단체급식 등 31개 자회사와 4만8000명의 직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위탁관리 전문업체다.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2조3015억원이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SK텔레콤 측은 “통신과 AI 사업에 집중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비핵심 계열사 3곳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