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선 '호러' 회오리 봄 극장가 난타..'배틀로얄'등 공포영화 개봉 러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3고스트""드레곤플라이""배틀로얄""블레이드2""얼론" 등 공포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된다.
올초 심리스릴러 "디아더스"가 관객몰이에 성공한 이래 또 한 번의 공포바람이 불어올 조짐이다.
리차드 기어주연의 "모스맨",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드레곤플라이"와 "얼론" 등은 피범벅의 살육 장면이 거의 없거나 극도로 자제된 심리스릴러이며 "배틀로얄""블레이드2""13고스트" 등은 피와 광기가 난무하는 공포물이다.
배틀로얄
가까운 미래,일본에서 배틀로얄법이 제정된다.
중3년생들이 무인도에서 무기와 3일간의 식량을 받은 뒤 한명만 살아남을 때까지 살인게임을 갖는 법안이다.
교육붕괴 위기에서 어른이 학생들을 견제하고,서로를 죽임으로써 우정의 소중함을 역설적으로 깨닫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대낮에 학생끼리 죽고 죽이는 살육극을 통해 한계상황에서 인간의 폭력성이 부각된다.
감독이자 배우 코미디언인 기타노 다케시가 극악무도한 교사로 등장한다.
후카사쿠 킨지 감독.
드레곤플라이
케빈 코스트너와 캐시 베이츠 출연.
서스펜스와 영혼이 결합된 상큼한 서스펜스물.
유혈극없이 긴장감을 이어가다가 막판 반전을 시도한다.
베네수엘라 오지에서 봉사활동중이던 의사아내가 사고로 숨지자 조는 방황한다.
죽음에 임박했던 아동환자들이 숨진 아내의 안부를 전해오고 집안에서는 기괴한 일들이 발생한다.
"패치 아담스"의 톰 세디악 감독.
모스맨
"X파일"식의 초자연적인 현상을 소재로 한 심리스릴러.
워싱턴포스트지의 기자 존 클라인은 갑작스런 아내의 죽음이후 초현실적인 사건을 경험하면서 미궁에 빠져든다.
"유캔카운드온미"의 로라 리니가 리처드 기어와 짝을 이뤄 의혹을 파헤친다.
마크 펠링턴 감독.
13고스트
윌리엄 개슬 감독이 1960년 만든 동명의 영화를 스티브백 감독이 리메이크했다.
당시 기술부족으로 표현못했던 비주얼을 첨단 특수효과로 보여준다.
영혼채집가 사이러스가 세계지배의 야욕을 위해 13명의 영혼 수집에 나선다.
저마다 흉측한 몰골의 영혼들과 음산한 분위기의 초현대식 저택이 공포분위기를 자아낸다.
"아메리칸 파이"의 새넌 엘리자베스가 섹시퀸에서 호러퀸으로,"스크림"의 살인마 메튜릴라드가 도망자로 변신했다.
블레이드2
98년 원작의 테크노액션을 업그레이드시킨 판타지액션물.
캐릭터의 기괴함과 액션의 잔인함으로 공포물로도 손색없다.
뱀파이어의 공격을 받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블레이드와 변종뱀파이어인 "리퍼"와의 대결을 그렸다.
턱에서 나온 빨판으로 상대의 피를 빠는 장면이 섬뜩하다.
뱀파이어 대왕이 즐기는 피의 욕조,리퍼와 블레이드가 맞붙는 하수구 등을 갖춘 세트에는 체코의 수도 프라하의 독특한 풍경에 만화적 상상력이 어우러져 있다.
웨슬리 스나입스,크리스 크리스토퍼슨 출연.
길레르모 델토로 감독.
얼론
빠른 편집과 강렬한 음향,음울한 편집으로 공포감을 고조시키는 심리스릴러.
범인의 1인칭 시점에서 스토리가 전개되고 범인얼굴이 드러나지 않는다.
카메라가 살인자인 셈.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만 환청을 이기고 잠들 수 있는 범인 알렉스의 이상 집착심리를 다뤘다.
신예 필 클레이든 감독.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