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美 금리, 중동지역 불안으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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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채권 금리가 중동지역 분쟁이 격해져 단기물 중심으로 하락했다.
주가 또한 나흘째 하락하고 경제 지표 호조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이른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다.
3일 2년 만기와 5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모두 전날보다 0.08%포인트 하락한 3.53%, 4.66%를 각각 기록했다. 10년 만기물은 0.06%포인트 하락한 5.28%, 30년 만기 수익률은 0.04%포인트 하락한 5.72%를 가리켰다.
중동 지역 불안이 안전자산인 미국 채권 매수세를 이끌었다. 이집트 의회가 팔레스타인을 공격한 이스라엘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이스라엘과의 직접 접촉을 끊기로 결정한 데 따라 불안은 더욱 심해졌다.
전날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토머스 회니그가 “FRB가 금리를 조급하게 올린다면 회복되고 있는 경제에 상처를 입힐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중동지역의 불안이 심해지자 오는 5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이날 발표된 공급관리기구(ISM)의 3월 서비스업지수는 57.3을 기록했다. 지수가 50 이상이면 경기가 확장되고 있음을 뜻하나 3월 지수는 전달 58.7보다는 하락했다. 당초 전문가들은지수가 하락해도 57.6 정도에서 그칠 것으로 전망했었다.
신규주문지수도 전달의 57.3에서 54.9로 하락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서비스업 지수가 둔화된 데 따라 서비스업 경기 회복 속도는 다소 느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동 불안, 기술주 실적우려, 기업 회계문제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1.12%, 나스닥지수는 1.11% 하락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