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좁은 등락, "추가 상승 타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증시가 보합권에서 좁게 등락하고 있다.
4일 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에 외국인 매도 공세로 수급이 제한을 받으면서 추가 상승이 저지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중동위기 고조와 한달여만에 나스닥 1,800선 붕괴 등 비우호적인 해외 여건을 감안하면 탄탄한 흐름이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콜금리를 현 수준인 4.00%로 유지키로 결정했으나 증시는 이미 예상한 결정에 대해 반응하지 않았다.
종합지수는 900선에서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며 원활한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최근 약세로 과열이 어느 정도 해소된 코스닥지수는 재상승을 도모하고 있다.
증시는 외국인 매도에 대항한 기관과 개인의 매수 공조가 팽팽히 맞서며 방향 탐색을 지속할 전망이다. 저가 매수 관점를 노리는 대기매수세가 풍부하기는 하지만 곧바로 치고 올라가기에는 가격부담과 해외변수가 만만치 않기 때문.
사흘간의 연휴를 앞두고 적극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삼성전자와 지수선물 움직임에 주목하면서 기관 선호주와 1/4분기 실적 개선주에 대해 꾸준히 저가 매수 기회를 탐색할 필요가 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13분 현재 전날보다 0.75포인트, 0.08% 내린 917.84를 가리켰다. 종합지수는 한 때 25개월만에 920선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소폭 되밀린 뒤 횡보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88.05로 0.18포인트, 0.20% 올랐다.
최근 급등을 주도한 삼성전자가 닷새만에 하락했다. 외국인의 집중 매도 공세를 받은 삼성전자는 3% 이상 내리며 39만원선을 위협받고 있다. KT, 한국전력, 포항제철, LG텔레콤 등도 2% 넘게 하락했다.
반면 한국디지털위성방송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휴맥스를 비롯, 삼성SDI, 신한지주, 국민은행, SK텔레콤, SBS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1,500억원 가량의 매물을 쏟아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919억원, 32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여전히 개인이 외국인과 기관 매물을 받아냈다.
한화증권 시황분석팀 조덕현 차장은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 경신 이후 조정을 보이고 있고 부활절 연휴를 마친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물을 내놓고 있어 부담스럽다"며 "그러나 악재를 외면하는 최근 경향을 감안할 때 무게 중심은 상승에 있다"고 말했다.
조 차장은 "업종대표주와 실적주에 대해 '매수 후 보유'하는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KGI증권 황상혁 선임연구원은 "뉴욕증시와의 동조화 경향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경제지표가 증시 움직임을 결정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3% 이상 하락해도 버틸만큼 추세는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전기전자업종을 포함한 수출관련주에 관심을 놓지말고 단기적으로는 은행, 증권 등 금융주의 2차 랠리 가능성에 주목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