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가 장 초반 동반 강세다. 조선업 '슈퍼 사이클'로 일감이 불어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협력 기대가 커지자 긍정적 투자심리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14일 오전 9시37분 현재 한화엔진은 전 거래일보다 1550원(6.81%) 오른 2만43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7.91% 뛰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화오션(6.2%)과 HD현대중공업(1.62%)도 장중 각각 4만8450원과 31만9500원까지 오르며 재차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HJ중공업(5.53%)과 삼성중공업(2.82%) 등도 일제히 강세다.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수주는 전년 대비로는 감소하지만, 이는 단순 기저효과와 조선사들의 선별 수주 때문"이라며 "잔고와 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지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모멘텀(상승 동력) 측면에서도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 정상화와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며 "과거 2010~2011년 이익 모멘텀으로 조선주가 크게 상승했던 사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어닝 쇼크’로 하락한 뒤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간밤 전해진 미 전기차기업 테슬라의 차량 판매량 호조 소식이 투자심리 개선의 촉매가 된 것으로 보인다.14일 오전 9시30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9500원(2.73%) 오른 35만7000원에, 삼성SDI는 6500원(2.83%) 상승한 23만6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소재주인 에코프로비엠(2.03%), 엘앤에프(2.73%), LG화학(1.24%), 포스코퓨처엠(1.67%), 에코앤드림(5.24%) 등도 강세다.전일까지 하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4분기 22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실적을 내놓은 당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하다가 이날 반등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들의 전반적인 약세 흐름 속에서 테슬라가 상승 전환한 것도 반등에 힘을 보탰다. 테슬라는 장중 3%대 약세를 보였으나 차량 판매량 호조 소식과 모건스탠리의 목표가 상향 소식에 2.19% 상승해 마감됐다.특히 테슬라는 작년에 177만대의 차량을 인도해 아우디(167만대)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차량 판매량 호조 소식을 전기차 캐즘(신문물의 대중화 전 수요 둔화) 완화로 해석하는 투자자들이 2차전지주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마크 저커버크 메타 CEO까지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국내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세다.14일 오전 9시18분 현재 한국첨단소재는 전 거래일 대비 21.35% 내린 5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윈플러스(-5.6%), 코위버(-4.95%), 엑스게이트(-4.29%), 시큐센(-3.97%) 등도 동반 내림세다.13일(현지시간)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지난 10일 공개된 팟캐스트 방송에서 "내가 양자컴퓨터 전문가는 아니지만 내가 이해하기로는 양자컴퓨팅이 매우 유용한 패러다임이 되려면 한참 멀었다"고 말했다.저커버그는 "많은 이들이 양자컴퓨터 실용화에는 '수십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도 했다.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주 애널리스트데이 행사에서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양자컴퓨터의 발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매우 유용한(useful) 양자컴퓨터에 대해 15년이라고 말한다면 아마도 (그것은) 초기 단계일 것"이라며 "30년은 아마도 후기 단계일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하지만 20년을 선택한다면 많은 사람이 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기까지는 20년은 걸릴 수 있다는 의미로 말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도 양자컴퓨터 관련 주가는 고꾸라졌다. 저커버그 발언이 알려진 뒤 리게티와 아이온큐 주가는 각각 32%와 13%대 하락했다.기존 컴퓨터와 달리 양자역학의 원리를 기반으로 한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더 많은 계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이에따라 이를 이용해 인간이 풀지 못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목받아 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