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올해 초 도입한 RM(기업금융 전문가) 지점장 제도가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4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RM 지점장 제도를 도입한 36개 영업점의 대출실적은 은행 평균 실적보다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말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27조7천7백억원으로 연말에 비해 7.68% 늘어났다. 이 가운데 RM 지점장이 배치된 영업점의 평균 증가율은 두자릿수인 10.21%를 기록했다. RM 지점장 제도는 기업금융 전문가를 영업점에 배치,기존 지점장과 함께 '쌍두마차' 체제로 지점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한 사람은 가계금융을 맡고 RM 지점장은 기업금융에만 주력한다는 의미다. 은행측은 일선 영업점장 출신으로 기업금융 경력이 많은 36명을 RM 지점장으로 선발,공단 인근지역 지점에 집중 투입했다. 이 제도를 도입한지 2개월 가까이 지난 현재 서울 구로동지점의 유희태 지점장이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중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