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붉은 악마'의 문화를 중국에 전수한다" LG전자는 지난 3일 베이징(北京)에서 '2002 LG 전국 축구팬 총출동'행사를 갖고 중국의 '국가 대표 응원단' 조직에 나섰다. 월드컵 분위기를 이용,중국 내수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자는 마케팅 전략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에서 열릴 중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경기대회에 참가할 공식 응원단을 조직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LG는 이를 위해 중국축구협회와 공동으로 행사를 기획했다.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10개 주요 도시에서 선발된 약 3백여명의 축구팬이 이날 행사에 참가,응원 경연을 펼친 끝에 선양(瀋陽)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LG전자는 지난 2월부터 진행된 공모를 통해 중국 축구 응원단 명칭을 '룽훈(龍魂·용의 혼)'으로 정했다. '비성(必勝) 비성(必勝) 중궈두이비성(中國隊必勝)'이라는 응원구호도 만들었다. 중국의 룽훈 응원단은 오는 27일 서울에서 열릴 한·중 국가대표 축구평가전에 참가,우리나라 '붉은 악마'와 장외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다. 이들은 또 LG전자의 후원을 받아 월드컵 축구대회에도 참가하게 된다. LG전자 중국법인 노용악 부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에 한국의 축구 응원문화를 심어주고 있다"며 "중국에서 일고 있는 월드컵 열기와 맞물려 LG전자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