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대량으로 내다팔고 있다. 특히 40만원을 넘어선 이후 이틀간 무려 4천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냈다. 4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5천원(3.71%) 하락한 38만9천원에 마감됐다. 하루만에 40만원선이 무너졌다. 우선주도 5.45% 급락했다. 외국인의 이익실현 매물이 직격탄이 됐다. 전날 1천6백억원(우선주 포함)을 순매도한 외국인이 이날도 2천5백억원 가량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메릴린치 증권 관계자는 "외국인 매도세는 주가상승에 따른 이익실현이 주된 원인"이라며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팔지만 은행주 화학주 등에 대해서는 매수하고 있다"며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낙관적인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 매물이 집중된 것은 '단기악재'가 나왔기 때문. 전날 미 증시에서 모건스탠리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투자의견을 하향조정,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마이크론이 D램의 장기공급 계약 가격을 인하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돌기도 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