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에선 투자목적으로 보유하는 유가증권이 많은 기업이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교보증권은 4일 최근의 상승장세가 이어지면 상장·등록기업의 주식을 투자유가증권으로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가 유리하다고 밝혔다. 투자유가증권 평가익이나 지분법 평가익이 기대되는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투자대상으론 동부화재,S-Oil,SK글로벌,LG석유화학,제일모직,대한제분,한진,태광산업,효성,위즈컴 등을 꼽았다. SK텔레콤 지분 3백40만주를 소유한 SK글로벌은 지난달말 현재 1조8천8백59억원의 투자유가증권평가익을 냈다. 이를 처분한다면 EPS가 지난해말 9천50원에서 1만5백6원으로 높아지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고 교보증권은 설명했다. 효성은 보유 유가증권의 가격상승으로 평가익이 3월말 현재 1천7백억원을 웃돌고 있다. 대한제분은 보유한 SBS 지분 5.5%를 시장에 내다팔면 8백억원 이상의 평가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교보증권은 이와함께 자회사의 주가상승으로 지분법평가익이 기대되는 금강고려화학,미래산업,삼성전자,조광피혁,태평양,풍산,한국제지,현대모비스,현대백화점,현대자동차 등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평가했다. 교보증권 이혜린 선임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실적 개선과 함께 자회사의 기업실적이 지분법평가에 따라 반영되면 주가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