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 전문업체인 동암PIC(대표 정운한)가 폐플라스틱을 분해해 휘발유나 등유로 바꿔주는 재생유화장치를 개발,플랜트 구축사업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이 설비는 PE,PP,PS,PET,PVC 등 각종 플라스틱의 분자고리를 열 반응시켜 분해하는 장치다. 분해된 폐플라스틱은 비등점에 따라 휘발유,등유 등으로 분류돼 재생된다. 정운한 대표는 "기존의 폐플라스틱 재생유화장치의 경우 촉매가 필요하고 재료도 PET 등에 국한돼있어 생산성이 떨어졌다"며 "이 설비는 촉매없이 열반응을 통해 화합물을 분해하고 대부분의 폐플라스틱을 소재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정이 간편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고 정대표는 설명했다. 진공상태에서 공정이 이뤄져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을 차단하고 유류의 품질도 기존의 유류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동암PIC는 앞으로 폐플라스틱처리 업체 등을 대상으로 플랜트 설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하루에 플라스틱 10t을 처리할 수 있는 설비의 가격은 10억원선이며 1백50평 정도를 차지한다. (02)928-6010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