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민박 시설인 펜션을 지어 수익을 올릴수 있는 택지 등 수익성 토지도 새로운 투자영역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펜션 택지=가장 대표적인 곳이 제주도다. 펜션을 건축하기 적당한 땅에는 투기조짐이 일고 있다. 국제자유도시 개발추진및 제주시와 북제주군 그린벨트 해제가 도화선이 됐다. 바다가 보이는 준농림지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전망이 좋은 서귀포 지역이 특히 인기다. 서귀포시 서호동 부동산랜드의 김일 사장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한달에 1건 거래 체결하기도 힘들었는데 요즘은 5건 정도를 성사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서귀포시 호근동 일대 1천평짜리 귤과수원의 경우 작년말까지 평당 25만원을 호가하던 땅이 평당 35만원에 팔렸다. 지금은 평당 40만원을 쳐주겠다는 매수 대기자까지 생겼을 정도다. 이 일대 땅값은 작년말보다 대체로 30∼40% 이상 올랐다. 매수자는 대부분 서울 사람.종종 재일교포나 재미교포도 땅을 산다고 한다. 주요투자목적은 펜션사업을 위해서다. 외지에서 전입 오는 중개업소들도 늘고 있다. 이같은 투자열기에 힘입어 제주도 땅거래가 올 들어 급증했다. 올 들어 지난 2월말까지 모두 4백74만평의 토지가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59만평보다 1백98% 증가한 수치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