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중동지역 긴장완화로 사흘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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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중동지역 긴장 완화 조짐으로 사흘째 하락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측에 팔레스타인 지역으로부터의 철군을 공식 요청하면서 분쟁 해결 실마리를 제공했다.
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 인도분은 배럴당 37센트, 1.2% 하락한 26.21달러에 거래됐다. 장 중 25달러 수준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베네수엘라 정유공장에서 노사문제로 수출선적이 중단됐단 소식으로 소폭 반등했다.
이는 이번 한 주 동안 0.4% 내린 것이며 올 들어 32% 오른 수준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1.32달러, 4.8% 내린 25.99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 비회원 산유국 모임을 앞두고 OPEC와의 감산 동조가 깨질 수 있다는 예측도 유가 하락을 도왔다.
러시아와 노르웨이 등 OPEC 비회원 산유국은 오는 8일 만나 유가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5월 중순에 원유 수출량을 늘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편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토라 알리 하메네이는 아랍 산유국에게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서방국가에 대한 원유공급을 일시 중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알리 로드리게이즈 OPEC 사무총장은 그런 제안은 OPEC의 수급안정 정책과 어긋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