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등 집세가 물가 오름세의 주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집세가 소비자물가 상승률(2.3%)에서 차지하는 기여율은 전달보다 3.4%포인트 높아진 34.5%를 기록했다. 이는 물가상승률의 3분의 1 가량을 집세가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집세의 물가 기여율은 작년 6월만 해도 11.3%에 불과했으나 부동산 가격이 들먹거리면서 함께 높아져 △작년 9월 19.1% △10월 19.4% △11월 20.5% △12월 23.7% △올 1월 28.0% △2월 30.0%로 크게 높아졌다. 전셋값이 급등했던 지난 80년대 후반에도 집세의 기여율이 12∼13%에 머문 점을 감안할 때 다른 물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세 오름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