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체들이 한해 '농사'를 좌우하는 봄을 맞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소세 인하기간이 오는 6월말로 끝날 예정인데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자동차를 인수하기 전에 시장 점유율을 높여 놓으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는 한국의 16강 진출을 기원하기 위해 8일부터 할부금리 인하 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실시한다. 승용 및 레저용 차량(RV),2.5t 이하 소형 상용차를 대상으로 오토할부 이용시 할부금리를 기존 9%(12·24개월)와 10%(36개월)에서 7.75%(12·24개월)와 8.25%(36개월)로 각각 내린다. 현대차는 또 뉴EF쏘나타의 보증 수리기간을 파워트레인과 엔진은 3년·6만㎞에서 5년·10만㎞로,일반부품은 2년·4만㎞에서 3년·6만㎞로 연장키로 했다. 기아자동차는 1962년 1월 3륜 화물차를 생산한 이래 이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누계생산 1천만대 돌파'를 기념해 8일부터 △옵티마 보증기간 연장 △할부금리 인하 △상해보험 무료 가입 등 다채로운 고객 사은행사를 마련한다. 이에 따라 일반부품 2년·4만㎞,엔진 3년·6만㎞인 옵티마의 보증기간을 7월말 출고차량까지 각각 3년·6만㎞,5년·10만㎞로 연장해준다. 또 모든 차종의 할부금리를 24개월 이하는 9%에서 7.75%로,36개월은 9∼10%에서 8.25%로,48개월 이상은 11%에서 9.5%로 각각 인하한다. 대우자동차는 새 주인을 맞기 전에 시장을 어느 정도 확보해 놓으려는 전략 아래 연말 수준에 버금가는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달부터 기존 4기통 엔진 중형차 '매그너스'를 구입하면 50만원을,준중형 누비라Ⅱ와 소형 라노스Ⅱ를 사면 30만원을 각각 할인해 주고 있다. 서포터 회원이 새차를 사면 10만원을 더 깎아주고 할부금연체가 없거나 여성이 차를 구입할 경우엔 8%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4월 중 차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전동공구 안전삼각대 등을 선물로 증정하고 지정 은행이나 카드사를 이용하면 할부 이자율을 낮춰주거나 수수료를 대납해 주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