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6일 강릉과 북한 고성군 온정리를 잇는 동해선 철도와 도로(국도 7호선) 및 경의선 철도와 문산∼개성간 도로를 이른 시일내에 연결시키기로 했다. 남북한은 이날 임동원 대북 특사의 방북과정에서 합의된 이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6개항)을 발표했다. 이번 남북한당국의 의견 접근으로 지난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정체상태에 빠졌던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지난해 실시키로 했다가 연기한 제4차 이산가족 상봉을 28일 금강산에서 갖기로 했다. 또 남북경제협력 추진위를 5월7∼10일 서울에서 열고 철도와 도로연결, 개성공단 건설, 임진강 수해방지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추진위를 구성키로 했다. 남북은 이와 함께 금강산 활성화를 위한 2차 당국자 회담을 6월11일부터 금강산에서 열고 북측은 경제시찰단을 5월중 남한에 파견키로 했다. 양측은 이런 합의사항들을 점검하기 위해 남북장관급 회담과 군사당국자 회담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임 특사는 회견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서울을 방문, 김대중 대통령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했지만 구체적인 합의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