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성공개최.노사평화 '국민마라톤'] 축제의 장 ..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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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성공적 개최와 노사평화를 위한 국민마라톤 대회'가 열린 7일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에는 대회 시작 2시간 전부터 참가자들이 몰려들었다.
대회장은 노사 화합의 결의를 다지는 참가자들의 열기로 가득찼다.
응원 나온 가족들도 전날 내린 비로 한결 상쾌해진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참가 기업들은 각각 광장 한 쪽에 자리를 잡고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월드컵 16강 진출' '노사화합 막강' 등의 구호를 외쳤다.
형형색색의 유니폼을 맞춰 입고 참가한 단체팀들이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부 팀들은 회사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와 깃발을 들고 참가하기도 했다.
○…오전 9시40분께 '노사 한마음'을 선포하는 축포가 수 차례 터지자 행사 분위기가 크게 고조. 환호성과 함께 참가 팀별로 '파이팅'을 외치는 소리가 평화의 문 광장을 가득 메웠다.
이어 '월드컵 16강, 노사화합 막강' '역동의 한국인! 세계로 미래로'라는 문구가 새겨진 가로 8m, 세로 14m짜리 대형 현수막이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 위로 떠올랐다.
동시에 1만여 참가자들은 노사 평화의 풍선을 하늘 높이 날렸다.
대형 현수막에는 오전 8시부터 수많은 시민들이 검정색과 빨강색 매직펜으로 새겨 놓은 작은 소망들이 담겨 있었다.
'16강이 문제냐, 기왕이면 우승을'이라는 월드컵 관련 문구에서부터 '인턴과 비정규 사원을 정규직으로!'라는 개인적인 바람까지.
○…방용석 장관과 김송자 차관을 비롯한 노동부 실.국장들도 일반 참가자들과 함께 5㎞ 구간을 완주하며 행사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한 달여 넘게 이어진 발전파업 사태 진화를 진두지휘했던 방 장관은 허리 통증에도 불구하고 완주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김원배 기획관리실장과 안종근 노정국장, 송영중 노사협력관 등 노사 담당 실.국장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이번 행사진행을 책임졌던 김 차관은 현장 참가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노사 화합을 위한 아낌없는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하시모토 요시히로 서울재팬클럽 회장은 "50여일 앞두고 있는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한국과 일본이 합심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마라톤 행사를 통해 노사가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듯이 두 나라도 월드컵을 통해 영원한 '벗'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인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인 소망으로 일본과 한국이 나란히 16강에 진출해 양국 국민들의 월드컵에 대한 뜨거운 염원을 채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광장 한 쪽에 마련된 '스포츠 마사지 센터'에는 마사지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북적.
한국스포츠산업개발원과 한국체육대학 소속 자원 봉사자 22명은 간이침대를 놓고 통증과 뻐근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무료 서비스를 해줬다.
육조영 스포츠산업개발원장은 "노약자들과 발에 쥐가 나 근육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마사지를 해줬다"고 설명.
마사지센터 옆에 자리한 의료센터도 진통소염제와 근육이완제 등을 찾는 참가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마라톤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올림픽공원을 찾은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창성 회장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불안정한 노사관계 때문에 막대한 경제적인 손실을 입어야 했다"며 "이번 대회가 투쟁 일변도의 노사관계를 청산하고 상생의 신노사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월드컵 홍보맨' 가수 김흥국씨도 이날 마라톤 대회에 참가, 산업 현장에 노사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원하며 노사 참가자들과 함께 5㎞를 뛰었다.
이날 아침 조기 축구를 하고 운동복 차림으로 행사장을 찾은 김흥국씨는 "온 국민이 간절히 바라는 월드컵 성공 개최는 노사 평화가 이루어져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까지 계속된 노동계의 총파업 사태로 많은 국민이 불안해 했다"며 "노사가 함께 손을 잡고 잠실벌을 달리는 모습을 보니 앞으론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김수찬 임상택 오상헌 이정호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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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
'월드컵 성공적 개최와 노사평화를 위한 국민마라톤대회'로 인해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11시49분까지 잠실 일원에 교통통제가 이뤄졌습니다.
불편을 감수해 주신 시민 여러분과 서울 경찰청 소속 경찰, 2백명의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