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風 '수퍼 3연전' 휩쓸어..'대세 굳히기' 양상..인천.경북경선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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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6일 인천에 이어 7일 경북지역 경선에서 승리함으로써 사실상 '노무현 대세론'을 굳히는 양상이다.
특히 인천지역 경선결과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경선의 풍향계라는 점에서 노 후보의 인천경선 승리는 수도권도 '노풍(盧風)의 영향권'에 들어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인천·경북 경선결과 의미=노 후보가 대구에 이어 인천과 경북등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함으로써 노풍의 위력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경북지역은 대구에 이어 노 후보에 또다시 몰표를 안겨줬다.
김중권 후보 사퇴에 따른 '영남후보 단일화'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울러 충청출신 인구가 30%에 달하는 인천의 경우 예측불허의 선거양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노 후보가 10.5%포인트 차이로 낙승한 것은 "'노풍'이 수도권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노 후보측의 주장이 과장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이 후보가 노 후보 장인의 좌익활동 문제를 직접 제기하는 등 노 후보를 향해 사상·언론관등에 대해 파상공세를 편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이같은 공세가 적어도 민주당 선거인단의 표심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선전망과 이 후보 거취=이날 대구까지 모두 11곳의 경선이 끝났다.
앞으로 남은 곳은 충북과 전남 부산 경기 서울 등 5곳이다.
이중 부산과 전남은 노 후보가 유리한 곳이고 충북은 이 후보의 텃밭으로 부산과 전남이 대의원수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에서 표차(현재 1천16표)를 좁히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패를 당한 이 후보는 막다른 골목에 몰리는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됐다.
적어도 인천과 경북에서 역전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전략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표차가 더 벌어지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캠프내부에서는 경선포기 목소리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한 의원은 "지난번 경선포기를 말렸던 의원들 중에도 포기를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포항=이재창·윤기동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