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단정보통신이 주력 제품인 가입자수신제한장치(CAS) 내장형 모델의 급격한 판매둔화 소식으로 급락했다. 8일 한단정보통신 주가는 오전 11시 10분 현재 가격 제한폭까지 하락한 21만6,000원을 기록했다. 주요 수출국인 유럽에 해킹 모델이 돌아다니면서 상대적으로 고가인 이 제품의 수출이 감소, 지난 1/4분기 매출이 줄었고 2/4분기에도 수출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 것. 이 회사 한현남 차장은 "지난 2월말부터 가입자수신제한장치(CAS) 내장형 모델의 판매성장세가 유럽시장에서 갑작스럽게 둔화되면서 매출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며 "해킹모델이 많이 돌아다니다 보나 상대적으로 고가인 우리 제품의 판매가 줄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차장은 "CAS내장형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가 2/4분기에도 지속될 수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CAS모델과 HDD, DVDP 내장형 모델 등 신제품의 적기 개발과 방송사업자시장 진입을 통해 성수기인 하반기 매출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1/4분기 매출액은 185억원으로 8% 감소했고 반면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45억원으로 130% 늘었다. 영업이익률과 경상이익률이 전년동기 10.8%, 9.8%에서 올해는 각 22.4%와 24.4%로 개선됐다. 특히 지난 1/4분기 중에는 포지셔너 내장형 및 가입자수신제한장치(CAS)내장형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비중이 전년 동기의 48.5%에서 76.8%로 확대됐다. 이날 현대증권은 한단정보통신이 2/4분기 매출의 소폭 둔화를 겪은 뒤 3/4 분기에는 성수기 진입과 신규 CAS 모델 출시 등으로 매출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