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슈페리어)가 올 시즌 들어 미국 PGA투어에서 두번째로 '톱10'에 진입했다. 최경주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덜루스의 슈거로프TPC코스(파72)에서 끝난 투어 벨사우스클래식(총상금 3백80만달러)에서 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백81타를 기록,공동 8위를 차지했다. 올해 투어 10개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는 첫 대회인 소니오픈에서 공동 7위를 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두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최경주가 미국 진출 이래 10위 안에 든 것은 모두 8차례다. 최경주는 상금 10만6천4백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이 33만5천2백48달러가 됐다. 이 부문 랭킹도 지난주 68위에서 58위로 치솟았다. 최경주는 지난해 29개 대회에 출전해 총상금 80만3백26달러를 벌었는데 올해는 현재 추세라면 상금 1백만달러 돌파도 가능한 상황이다. 3라운드에서도 공동 8위였던 최경주는 최종일 버디 4개,보기 2개,트리플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이날 드라이버샷은 평균 3백.5야드였고 14개 홀 모두 페어웨이를 적중시켰다. 그린적중률도 83%로 좋았으나 퍼팅(총 31회)이 좀 부진했다. 특히 5번홀(파4) 트리플보기로 인해 순위를 더 끌어올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최경주는 그러나 이 대회에서 드라이버샷이 평균 2백96.8야드로 출전선수 중 6위,그린적중률은 75.0%로 3위를 차지하는 등 앞으로 본격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남아공의 레티프 구센(33)은 이날 70타,합계 16언더파 2백72타로 스웨덴의 예스퍼 파니빅을 4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에 이어 미 투어 통산 2승째다. 2타차 선두로 4라운드에 들어간 구센은 보기-더블보기로 시작하면서 필 미켈슨에 잠깐 선두를 내주기도 했으나 미켈슨이 퍼팅 부진으로 자멸하는 바람에 우승컵을 안았다. 상금은 68만4천달러. 구센은 2라운드에서 2개의 이글을 잡은 데 이어 이날 4번홀(파5)에서 또 하나의 이글을 추가,이 대회에서만 3개의 이글을 노획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