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가 급증하면서 종합지수가 900선 지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외국인은 2,000억원 이상 순매도 규모를 늘린 가운데 삼성전자가 5% 가량 급락하는 등 지수 부담이 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순매도 규모를 크게 늘린 가운데 낙폭이 확대되며 기관 순매수도 줄어들어 프로그램 매매 변동성에 유의해야 할 상황이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17분 현재 902.89로 지난 금요일보다 15.12포인트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900.24까지 하락했다가 다소 반등하는 모습이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112.55로 2.75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3 안팎을 나나태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87.84로 0.36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37만1,500원으로 떨어진 가운데 SK텔레콤, 신한지주, 기아차, 삼성화재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이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2,200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 매수가 130억원대로 감소했다. 반면 개인 순매수는 1,920억원을 상회하는 등 대기매수는 여전한 상태다. 코스피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 순도가 2,000계약이 넘었다. 외국인 매도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업종별로도 하락업종이 늘어나 운수창고, 증권, 보험, 종이목재, 섬유의목 등만 상승하고 나머지 업종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하락종목이 442개로 늘어나면서 상승종목 357개를 앞섰다. 그러나 하한가종목은 2개에 불과해 급락 우려감은 크지 않다. 대신경제연구소의 조용찬 책임연구원은 "4월중 옵션 만기일이 다가오고 외국인 매도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되고 있다"며 "그러나 오른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이 많은 상태여서 900선 이하의 대기매수세는 꾸준히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