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에 이어 한빛.외환은행도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을 크게 높인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1.4분기 결산에서 하이닉스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현재 49%에서 60~70% 수준으로 상향조정키로 했다. 한빛은행은 지난 1월말 하이닉스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을 40%에서 49%로 상향조정했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신용카드부문 매각이익이 6천억원 발생한데다 영업도 호조를 보여 하이닉스에 대한 충당금을 충분히 쌓는 데 무리가 없다"며 "다만 지나치게 충당금 적립률을 높일 경우 하이닉스 매각협상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어느 수준으로 충당금 적립률을 상향 조정할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도 하이닉스에 대한 대손 충당금 적립률을 현재의 40%에서 50%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홍석주 조흥은행장은 "1.4분기 결산때 하이닉스에 대한 충당금을 70~80%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이들 3개 은행을 제외한 국민 신한 하나 한미은행은 하이닉스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을 40%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으나 모두 요주의(충당금 적립률 2% 이상)로 분류되는 전환사채(CB)로 보유하고 있어 추가 충당금 적립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김경림 외환은행 이사회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실적으로 하이닉스 반도체의 독자생존은 힘들다"며 "해외매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마이크론과 하이닉스간 협상은 대단히 큰 규모"라며 "작년 12월 3일 협상 시작을 공개한 뒤 꾸준히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타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외환은행도 금융지주회사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