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제품인 가입자수신제한장치(CAS) 내장형 모델의 급격한 판매둔화 소식으로 급락했다. 주가는 이 소식으로 가격 제한폭까지 급락, 전날 보다 2만9,000원 하락한 21만6,000원으로 마감됐다. 하한가를 맛보기는 지난해 9월 17일 이후 6개월여 만이다. 가입자수신제한장치(CAS) 내장형 모델이 가격이 저렴한 불법 해킹제품으로 인해 판매가 급격히 줄었으며 이 영향으로 2/4분기에도 실적이 저조하리라는 우려로 매물이 쏟아졌다. 이 회사의 전체 매출 가운데 이 제품의 비중은 무려 60%나 됐으나 지난 1/4분기에 이 제품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매출 비중이 40%로 줄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주요 수출국인 유럽에 가격이 싼 해킹 모델이 돌아다니면서 상대적으로 고가인 이 제품의 수출이 감소했다"며 "현재 불법 해킹모델에 대한 근절을 위해 위성방송 쪽에서 관련 제품의 판매망 등을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킹 된 제품이 유통시장에서 근절되기까지는 다소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오는 2/4분기에도 이 제품의 판매 감소는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CAS모델과 HDD, DVDP 내장형 모델 등 신제품의 적기 개발과 방송사업자시장 진입을 통해 매출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단정보통신은 1/4분기 매출액이 185억원으로 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 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했고 경상이익은 45억원으로 130% 늘었다고 지난 4일 발표한 바 있다. 영업이익률과 경상이익률은 전년동기 10.8%, 9.8%에서 올해는 각 22.4%와 24.4%로 개선됐다. 이날 현대증권은 이 회사의 2/4분기 매출은 주요 제품의 매출 둔화로 약간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3/4 분기에는 성수기 진입과 신규 CAS 모델 출시 등으로 매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