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호남석유화학을 팔고 한화석유화학을 사들이고 있다. 호남석유가 업황 회복에 비해 주가상승이 빨랐던 반면 한화석화는 분식회계 파문 등으로 덜 올라 가격메리트가 돋보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증시에서 호남석유는 전주말보다 12.28% 내린 2만4천6백50원,한화석화는 0.63% 오른 7천9백80원으로 마감됐다. 외국인은 호남석유 33만주(85억원)를 순매도한 반면 한화석화 1백34만주(1백8억원)를 순매수했다. 특히 HSBC창구에서 두 종목에 대한 매수 매도가 엇갈려 관심을 모았다. 외국인은 HSBC창구에서 호남석유 29만2천7백주를 매도했고 한화석화 85만7천주를 사들였다. HSBC창구에서는 전주말에도 한화석화 84만1천주를 샀다. LG투자증권 이을수 연구위원은 "호남석유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50% 이상 줄어든 60억원대로 잠정집계돼 예상치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력품목인 EG(에틸렌글리콜)의 가격이 급격히 반등하지 않는 한 올해 실적예상치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화석유는 주력품목인 PVC가격이 66.4% 급등한데 힘입어 1분기 실적이 증권가의 예상치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증권 김영진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실적예상치를 기준으로 했을 때 호남석유의 주가는 목표치의 80% 수준까지 오른 반면 한화석화는 60∼70%선에 머무르고 있다"며 "가격적인 측면도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HSBC 창구에선 LG화학도 지속적으로 사고 있다. 지난 4일 20만7천주를 사들인데 이어 이날도 35만2천주를 순매수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