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균형이 무너진 종합지수가 큰 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모처럼 동반 매도우위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8일 종합지수는 삼성전자가 5% 이상 급락하면서 900선에 턱걸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개막 이래 두 달이 넘은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전반적인 관망세를 유지한 가운데 극히 부진한 거래를 나타냈다. 또 지수관련주에 대한 비중을 줄이며 추가 조정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 클릭: 한경스타워즈 실시간 매매내역). 참가자들은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매도공세를 퍼붓고 있고 시장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전환함에 따라 옵션만기 부담감이 가중되는 등 수급 악화 우려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대한투자신탁증권 임세찬 분석역은 8건의 매매로 참가자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 만큼 관망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거래 참여가 부진했던 것. 임 분석역 매수 종목중에는 성신양회(04980)가 눈길을 끌었다. 성신양회는 지난해 실적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턴어라운드 종목으로 주목받으며 올들어 10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임 분석역은 성신양회를 주당 1만3,400원에 2,180주를 매수했다. 성신양회는 전 거래일보다 700원, 5.47% 높은 1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 분석역의 보유 수익률은 0.75%.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성신양회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BB에서 투자적격등급인 BBB-로 상향조정했다.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기존 B+에서 A3-로 올렸다. 한기평은 성신양회가 지속적인 자구노력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했고 계열사들의 매각, 청산, 흡수합병 등으로 계열부담요인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다한 총차입금, 건설경기에 민감한 사업구조 등을 부정적인 요인으로 들었다. LG투자증권 김광철 차장은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보유중인 기아차(00270)와 현대상선(11200) 지분을 전량 처분, 각각 9.75%, 24.28%의 수익을 실현했다. 두 종목은 김 차장의 매도 이후 탄력이 둔화되며 하락해 적절한 매도로 평가됐다. LG투자증권 김 차장은 "심상치 않은 외국인 매도와 투신의 매도 가담, 그리고 옵션만기 부담으로 조정 장세가 연장될 것으로 판단해 지수관련주를 처분했다"며 "옵션 만기를 앞두고 지수관련주 보다는 실적을 갖춘 개별 종목으로의 접근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