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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들리는 협상전선] (19) <3> 우리측은 틈만나면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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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자동차가 앨런 페리튼 한 사람만을 상대한 반면 우리측은 수많은 사람들이 교체 투입된 것도 협상을 어렵게 만든 요인이었다. 대우차 매각협상은 1999년 말까지만 해도 이헌재 금감위원장 주도로 이뤄지다가 2000년 들어서는 이근영 당시 산업은행장이 챙겼다. 또 얼마 지나지 않아 대우계열 구조조정협의회가 발족되자 의장을 맡고 있던 오호근씨가 매각업무를 맡게 됐고 포드로의 매각 무산 이후에는 다시 산업은행으로 업무가 넘어 왔다. 산업은행 내에서도 협상 실무팀이 박상배(현 부총재)-박순화-이성근 이사로 이어지며 자주 바뀌었다. 페리튼 입장에서는 헷갈릴 법도 했지만 그는 사안에 따라 청와대 금감위 산업은행 등을 선별적으로 접촉할 정도로 상황을 장악하고 있었고 충분히 노련했다. 우리측 실무자들이 상부의 명확한 지침이나 가이드라인 없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을 때 페리튼은 미국 본사를 재량껏 설득하며 대우차 협상전선을 주도해 나갔다. 그것은 엄연한 협상력의 격차였고 매각 조건의 불리함으로 나타날 것이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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