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현물 따라 하락, "하락리스크 경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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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선물이 종합지수 하락에 따라 약세로 밀렸다.
4월중 옵션 만기를 앞둔 가운데 외국인의 지속적인 현물 매도가 투자심리를 죄이고 있다.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를 유지해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고 있으나 선물시장 참가자들도 외국인을 제외하고 매도 쪽이어서 부담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오전 11시 현재 111.70으로 전날보다 0.30포인트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113.00까지 반등했으나 전날 급락에 따른 단발성 반발 매수가 빠지자 111.30까지 저점을 낮췄다.
외국인이 나흘만에 3,000계약 이상 순매수를 보이고 있으나 개인을 비롯해 증권, 투신 등 기관은 매도 일색이다. 증권이 1,050계약, 투신이 990계약, 개인이 350계약을 순매도 중이다.
현선물간 차이인 시장베이시스는 현재 플러스 0.2 정도로 콘탱고가 줄어든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비차익 460억원을 위주로 740억원 수준이며, 매도는 역시 비차익 230억원을 중심으로 360억원 규모다.
현물시장에서 종합지수는 외국인을 비롯해 투자자들의 매도심리가 커지며 890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 중에서 삼성전자, 현대차, 신세계, S-Oil 정도가 오름세를 보이고 나머지는 모두 약세다.
특히 장세와 관련해 프로그램 매매가 옵션 만기일을 전후해 어떻게 수급상황에 변화를 줄 지 관심이다. 기관이 비차익을 중심으로 시장 상승을 견인한 상태에서 발을 뺄 경우 받아줄 데가 있느냐는 것이다.
대투증권의 한정희 분석역은 "외국인 매도가 예상을 넘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단기 상승에 따른 조정심리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옵션 만기 관련 청산 물량이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단기 충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분석역은 "미국 시장이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니 일단 중동사태가 진정된다면 급락할 것 같지는 않다"며 "주가가 떨어질 경우 오히려 증시자금 유입도 예상돼 이번주는 일단 변동성에 대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