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장에서 1,329원선 초반으로 거래범위를 높인 환율이 0.30원 범위내에서 정체돼 있다. 달러/엔 환율의 오름폭이 확대되고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1,3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제반여건은 환율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1,330원대에 기댄 물량 공급이 이뤄지면서 추가 상승은 여의치 않은 표정.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1원 오른 1,329.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높은 1,329.1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1,329∼1,329.30원 범위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31.96엔까지 오르는 등 이 시각 현재 131.75엔으로 오전장 후반보다 거래범위를 약간 높인 상태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1,331억원의 매도우위이며 코스닥시장에서도 오전과 달리 순매도로 돌아서 1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소폭 오른 것을 따랐고 외국인 주식순매도는 아래쪽을 받치는 수준"이라며 "그러나 1,329원선에서는 여지없이 네고물량이 나와 상승시도를 막고 있어 1,330원 이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왠만한 변수는 무시하고 있으며 수급에 철저히 연동되고 있다"며 "자꾸 상승 시도가 막히면서 점차 물량을 던질 곳을 찾고 있는 기색이 강하며 오후에는 1,327원까지 흘러내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