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황사현상이 이틀째 전국을 휩쓸면서 9일에도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계속됐다. 이번 황사는 이날 오후 늦게부터 해상으로 빠져나가 10일에는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중국쪽에서 내려오고 있는 먼지 구름들이 9일 한반도를 모두 통과한 뒤 해상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10일에는 대기중에 남아있는 먼지입자들이 약하게 관측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그러나 "중국내륙 지방이 고온·건조한 상태인 만큼 강한 황사가 또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강한 황사 현상이 9일에도 이어지자 서울시내 거리에는 행인들의 발길이 뚝 끊겼으며 차량들도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병원에는 호흡기와 눈, 피부관련 질환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줄을 이었다. 일부 국내선 항공기 운항도 이틀째 차질을 빚었다. 전날 67편의 국내선 항공기가 운항되지 못한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여수와 포항 등 2개 지방공항과 김포공항을 잇는 국내선 항공기 30여편이 결항됐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학교장 재량으로 단축수업을 실시한 시내 초등학교는 전체(5백42개)의 36.5%인 1백98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